서양ㆍ전통ㆍ대체의학 아우른 통합의학으로 건강 체크해 보세요
29일 개막…첫 국제행사로 개최
46개국서 의료진ㆍ전문가들 참석
관람객 100만명 돌파 무난할 듯
세계 최고 수준 통합의학 진료로
질병 유무ㆍ발병 가능성까지 판별
한국인 10대 질환 치료법 소개도

전남 장흥군 안양면 일대에서 열리는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개막이 1주일 앞둔 21일 오전. 막바지 손님맞이에 바쁘면서 통합의학박람회 행사장 주변인 비동~주교마을(1.3㎞) 구간 도로변에 코스모스와 메밀꽃 길은 단정하게 조성됐고, 장흥군민회관 대회의실과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에도 직무(현장)교육을 받은 522명의 자원봉사자들로 들썩였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6월 21일 발대식에 이어 그 동안 3차례 친절과 이미지, 현장 교육을 거쳤고, 오는 26일 최종리허설을 마친 후 개막준비상황을 총괄 점검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음 등에 노출되며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은 장흥박람회에 꼭 와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란 주제로 29일부터 30월31일까지 33일간 펼쳐진다. 박람회는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46개 국가의 의료진과 전문가, 국내외 300여개 기관과 단체, 기업 등이 참가해 통합의학적 진료와 치료, 체험 등을 선보인다.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장흥군과 박람회 조직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 기업, 의료기관 등 700개 단체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박람회 입장권 사전판매량도 47만매에 달했다. 지난 6년 동안 해마다 40여만명이 다녀간 박람회는 올 첫 국제행사로 준비되면서 당초 외국인 5만명과 내국인 85만명, 총 90만명을 목표했지만 이보다 많은 100만명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장흥군은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가져올 생산 유발효과 2,500억원, 부가가치 1,000억원, 고용 유발효과 3,900명 등의 지역경제 부양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적 치료를 주류로 실행하면서 전통의학과 명상, 요가, 마사지, 음악치료 등 보완의학을 통합한 의학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현대의학에 한방 및 보완대체요법을 통합적으로 접목하여 환자에게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포괄적 의료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암 등 난치성 질환과 고령화에 따른 만성 질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예방적 건강관리가 중요해졌고,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포괄적 의료서비스인 통합의학이 급부상하고 있다. 약물이나 수술 등 증상의 치료보다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에 대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의학은 이러한 현대의학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학, 전통의학, 그리고 검증된 대체의학을 모두 동원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으로, 이미 유럽과 북미 등 세계 각국에서는 통합의학을 제도권 의료체계에 포함시키고 이와 관련한 연구와 진료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에 방문하면 통합의학의 새로운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진료를 통해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까지 알 수 있는 일석이조를 얻어간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의학적 진료를 통해, 실제 질병의 유무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까지 판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은 ▦주제존 ▦체험존 ▦교류존 ▦건강존 등 4개존과 10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힐링영상을 연출한 주제영상관과 전시관으로 구성된 주제존은 통합의학의 핵심 철학과 발전 현황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특히 주제전시관은 통합의학의 타당성을 제시하고 통합의학의 현주소와 사람, 미래, 지혜, 건강 등 4가지 통합의학의 가치에 대해 소개한다.
체험존은 스트레스통증관, 뷰티미용관, 만성성인병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되는 10대 질환의 발생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하고 서양의학, 한의학, 보완대체의학(CAM) 의료진이 참여해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진료체험을 제공한다. 또 비만, 탈모,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발생원인과 치료법을 중점으로 다루며 우울증, 중독, 갱년기, 관절통, 요통, 디스크 등 각종 스트레스 통증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
통합의학 국제관, 산업관으로 구성된 교류존은 해외 병·의원, 전통의학 관련 기관단체와 건강 식품관련기업 등의 사례 전시 및 홍보, 교류 공간활용과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건강존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자연 치유와 휴식, 문화 공간으로 건강증진관, 건강음식관이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통합의학 관련 다양한 국제학술행사도 개최된다. 박람회장 주제관 켄벤션 홀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2016장흥국제통합의학학술대회가‘통합의학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열린다. 영국 미국 독일 등 13개국 33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각국의 통합의학 현황 및 미래전략, 임상실험 결과, 교육·정책 등에 논의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는‘제2회 아시아 태평양 오스테오파시 의학 및 도수 치료 국제 컨퍼런스’가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만성질환에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오스테오파시 의학적 접근 및 통합의학적 모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해외 각국의 저명한 의사 및 교수들이 강연에 나서 근거 중심의 오스테오파시 의학의 소개 및 도수 치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일에는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 호주, 일본, UAE, 바레인 등 6개국의 오스테오파시 단체장들이 참여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제1차 아시아-태평양 오스테오파시연합 회의’도 열린다.

김성 장흥군수는“이제는 공급자 편의에 치우친 기계적인 의료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환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것이 박람회 개최의 당위성이며 현대의학이 나아가야 할 미래이다”고 말했다.
장흥=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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