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관/잠실=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한국시리즈 우승 뒤 또 다른 세리머니를 하겠다."
두산 유희관(30)이 올해 또 한 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까. 두산은 22일 잠실 kt전에서 9-2로 이겨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팀의 주축 투수로 올 시즌 15승을 올린 유희관은 한 시즌 동안 함께 고생을 한 동료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선수단 세리머니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에서는 유희관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뒤 공약대로 상의 탈의를 했던 유희관이 올 시즌을 앞두고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의 탈의'까지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유희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조금은 '난감'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던 이유다. 다음은 이날 경기 뒤 만난 유희관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인 만큼 영광으로 생각한다. 홈에서 해 의미가 더 크다. 한국시리즈와는 또 다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세리머니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정규시즌 1위를 할 줄 모르고 방송에서 (탈의 약속을) 했는데 1등을 남감했다.(웃음) 한국시리즈 우승하면 또 다른 세리머니를 해서 기쁨을 드려야 하지 않겠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한 보완 부분은.
"불안한 요소는 많이 사라졌다. 사실 불펜이 약한 편이 아닌데 선발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불펜들이 약해보였다. 하지만 홍상삼, 이용찬 등 군 제대 선수들이 오면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재활 중인) (정)재훈 형도 돌아오기 때문에 투수 쪽에서 완벽하게 돌아갈 것 같다. 야수 쪽에서도 불안 요소는 없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남은 경기에서 부상자가 안 나오고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두산은 수비가 강한 팀이다. 투수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선발 시작 후 항상 도움을 많이 받았다. 홈 구장에서 강한 이유가 있다. 나가서 수비도 잘 해주고, 점수도 뽑아주고. 나 혼자의 힘으로 잘 할 수 있던 게 아니다."
-정규시즌 우승은 처음인데 한국시리즈까지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코칭 스태프에서 스케줄을 짜주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할 생각이다.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다들 많이 지쳤을 텐데 체력을 비축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더 강력한 힘을 쏟아내지 않을까."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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