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7경기를 남겨 두고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두산은 22일 잠실 kt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던 두산은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축배를 들었다. 두산의 정규시즌 정상은 1995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1999년 팀 이름을 OB에서 두산으로 바꾼 다음에는 처음이다.
두산은 6회초 1점을 먼저 내줬지만 6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국해성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오재일이 주권의 초구 119km 높은 체인지업을 통타해 역전 투런포를 쳤다.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보탠 뒤 7회말 1점,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kt는 9회초 김동명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6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21승), 마이클 보우덴(17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까지 4명의 선발 15승 투수를 배출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 이후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