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우.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 뒤에는 올 해도 어김 없이 이어진 '화수분 야구'의 전통이 있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간판 타자 김현수(볼티모어)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큰 공백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 빈 자리는 박건우(26)라는 깜짝 스타가 훌륭하게 메웠다. 2009년 입단해 지난해 70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장이었던 박건우는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334, 18홈런 77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김재환(28)와 오재일(30)의 재발견도 두산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으로 데뷔한 이래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김재환은 올 시즌 비로소 잠재력을 만개하며 일약 최고 타자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통산 13개였던 홈런을 올해는 36개나 터뜨렸고, 타점도 119개나 수확했다.
오재일 역시 데뷔 11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5년 현대에 입단해 넥센을 거쳐 2012년 두산으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때려내더니 올해는 22일 kt전 역전 결승 투런포 등 26홈런 87타점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빈 자리가 생겨도 끊임 없이 새 얼굴이 등장하는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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