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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뽑은 MVP 김재환 "2016, 새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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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뽑은 MVP 김재환 "2016, 새로운 인생"

입력
2016.09.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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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올 시즌 더 강해졌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우승도 코 앞에 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시즌을 돌아보며 팀의 MVP를 뽑아달란 질문에 외야수 김재환을 택했다. 김 감독은 "재환이가 정말, 정말 잘 해줬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던 김재환은 올 시즌 126경기에 나와 타율 0.338, 36홈런 119타점 8도루를 기록하면서 팀의 4번 타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고속 성장으로 팀을 웃게 한 김재환은 올 시즌을 "새로운 인생"이라고 표현했다. 다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재환과 일문일답.

-김태형 감독이 팀의 MVP로 꼽았는데.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올 시즌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속으로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없이 많이 해왔다. 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이지 않을까. 좋은 기록도 나오고 했지만 아직까진 믿기지 않는다."

-본인 성적을 볼 때 어떤 기분이 드나.

"성적을 봐도 믿기지 않는다.(웃음) 항상 2할 초반에 안타 이십몇 개, 홈런 두세 개, 정도였다. 지금은 기록을 볼 때마다 매번 신기하고, 믿기지 않을 만큼 좋다."

-올 시즌 갑작스런 성공 비결은.

"타격 부분에서 여러가지가 바뀌었다. 타이밍부터 방망이를 치는 요령도 바꿨다. 2군에서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걸 시도할 만큼 모든 게 바뀌었다."

-그렇게 큰 변화를 시도한다는 데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에게 두려움은 사치 아닐까. 바꾸지 않으면 야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도 왔을지 모른다. 그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젓 자체가 나에게는 사치라고 생각했다. 가정도 생겼기 때문에 더욱 달라져야 했다."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정말 너무너무 많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건 감독님께서 기회를 저에게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2016년은 김재환에게 어떤 의미 일까.

"새로운 인생 같다. 얼굴과 몸만 빼고 모든 게 바뀐 한 해다."

잠실=김주희기자 <a href="mailto:juhee@sporbiz.co.kr">juhee@sporbiz.co.kr</a>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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