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前 자문관 김모씨 수사 확대
K은행과 또 다른 건설업체 2곳서
경영진단 빙자 돈거래 추가 포착
S건설로부터 관급공사 수주 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된 윤장현 광주시장의 비선 실세인 전 광주시 정책자문관 김모(62)씨가 S건설 말고도 또 다른 건설업체 등 3곳으로부터 경영컨설팅 용역 거래를 가장해 돈을 받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노만석)는 22일 김씨가 S건설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빙자해 돈을 받아 챙겼던 것과 비슷한 유형으로 또 다른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은 단서를 추가로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전날 K은행 본사와 또 다른 S건설 2곳 등 모두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컨설팅과 관련한 자료 등을 압수했다. 김씨는 지난해 K은행과 구조조정과 관련해 수천만원대의 경영조직진단 용역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S건설 2곳은 아파트 신축 관련 민원과 광주시의 개발사업 등을 놓고 시와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광주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2건을 수주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 등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S건설로부터 받아 챙긴 1억8,000만원에 대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K은행 등과도 경영컨설팅 용역 거래를 가장해 돈 거래를 한 정황을 파악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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