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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인데 웬 한숨’ 쌀 수급안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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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인데 웬 한숨’ 쌀 수급안정 비상

입력
2016.09.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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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지원금 농어촌진흥기금 햅쌀보내기 등 지원

벼 재배면적 감소, 쌀 가공산업 육성

올해 좋은 기상조건으로 풍년인 논에서 추수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
올해 좋은 기상조건으로 풍년인 논에서 추수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

경북지역 벼 재배 면적이 감소했는데도 풍년이 예상되면서 쌀 수급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벼 재배면적은 10만2,941㏊로 지난해 10만4,712㏊보다 1.7% 감소했으나 쌀 생산량은 좋은 날씨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58톤이 될 전망이다. 2013년 후 하락세인 산지 쌀값은 지난해 11월 80㎏짜리가 15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5일 13만5,544원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재고가 누적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쌀 유통업체들이 수확기 벼 매입을 축소하지 않도록 장ㆍ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쌀값이 떨어질 경우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지원하고,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을 무이자로 특별융자하며, 햅쌀 보내기 운동을 벌인다. 또 내년 3월까지 ‘쌀 수급안정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장기대책을 보면 내년에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최상급 ‘명품 쌀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또 쌀두부와 쌀쿠키, 막걸리 등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고 학교급식과 대량급식 등을 통해 소비를 촉진키로 했다. 여기다 상주농협RPC를 중국 전문 쌀 수출업체로 지정, 올해 16톤인 수출물량을 내년에는 330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도는 쌀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국산쌀과 수입쌀 혼합 금지, 신ㆍ구곡 혼합 방지를 위해 단속도 벌인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쌀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쌀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우량농지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벼농사가 가능하도록 논 형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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