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둘러싼 이화여자대학교 구성원간의 갈등이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은 중단됐지만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을 불러들인 최경희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사퇴 요구와 함께 본관 점거 농성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총학생회와 재학생 800여명은 지난 12일 학생총회를 통해 의결된 공동행동의 일환으로 교내에서 ‘이화인 3대 요구안 실현을 위한 1차 행진시위’를 했다. 시위 참가 학생들은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이행 및 사퇴,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학내 구성원의 교내 학칙에 따른 처벌 및 법적 책임 불문 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이 행진시위를 벌인 것은 학내 분규 발생 초기인 지난달 10일 이후 40일만이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최 총장은 21일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퇴의사가 없고 계속 학교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22, 27일에 추가로 교내 행진시위를 할 예정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박지완 인턴PD
최유경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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