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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빨간 선생님' 19금 상상력 발휘한 이동휘-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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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빨간 선생님' 19금 상상력 발휘한 이동휘-정소민

입력
2016.09.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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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이동휘와 정소민이 19금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야설작가와 열혈구독자의 독특한 관계로 눈길을 끈다.

정소민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KBS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동휘 오빠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음에도 현장에서 전혀 위화감 없이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오빠 덕에 내가 가진 것 이상을 끌어낼 수 있었다"며 현장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극중 정소민은 1980년대 경상도 시골의 쿨한 성격의 여고생 순덕 역할을 맡았고 이동휘는 변태로 불리는 노총각 선생님 태남 캐릭터를 연기했다. 주변의 권유로 순덕은 야설을 쓰게 되고 태남은 순덕의 소설에 푹 빠져버린다.

이동휘는 "전작 '응답하라 1988'(응팔)에 이어 또 1980년대를 배경으로 연기하게 됐다. 그땐 학생이었고 지금은 선생역할이다. 유재명 선배님을 보면서 참고한 것들이 일부 있다. 태남이 아버지 직업도 선생님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해봤다" 고 설명했다.

정소민은 "순덕은 반골기질을 가진 친구다. 짧은 헤어컷으로 쿨한 성격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극중 야설을 쓰긴 하지만 개인적인 창작욕구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웃으면서 "친구들께 야한 상황을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연기했다. 어떤 정확한 그림들을 판타지적으로 떠올렸다"고 말했다.

19금 야설 독자의 입장이 된 이둥휘는 "'응팔'에 함께 출연한 이세영이 야설작가로 활동하는 걸로 안다. 그 소설보다 정소민이 집필한 소설이 더 깊이가 있을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여러 작품에서 빨간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내가 가진 타고난 능청스러움을 대중들이 잘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옷도 붉은 계통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KBS드라마스페셜은 총 10편의 단막극으로 꾸려졌다. 이동휘-정소민 주연의 '빨간 선생님'을 시작으로 '전설의 셔틀' '한여름의 꿈' '즐거운 나의 집' '평양까지 이만원' '동정없는 세상' '국시집 여자' '웃음실격' '아득히 먼 춤' '피노키오의 코'가 편성됐다. 첫 방송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40분이다.

사진=KBS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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