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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레전드 매치’서 한국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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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레전드 매치’서 한국 승리

입력
2016.09.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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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큰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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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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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3> 한중 양국의 바둑 ‘레전드 매치’에서 한국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2016 한중 바둑 단체명인대항전에서 서봉수(63) 유창혁(50) 이창호(41)가 한 팀을 이룬 한국이 녜웨이핑(64) 마샤오춘(52) 창하오(40)로 구성된 중국을 종합전적 5승4패로 물리쳤다.

3인 단체전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매 라운드 상대를 바꿔가며 1인당 세 판씩 총 아홉 판을 두어 승수가 많은 쪽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한국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2승1패,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승2패를 거뒀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홉 판 모두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쪽이 승리했다는 것. 창하오가 3승, 이창호와 유창혁 2승1패, 서봉수와 마샤오춘 1승2패, 녜웨이핑이 3패를 기록했다.

***

흑 대마가 무사히 바깥으로 빠져 나왔으니 우하귀 백돌을 모두 놓고 따내야 하는 부담이 사라졌다. 이세돌이 1, 2를 교환한 다음 3, 5로 젖혀서 반격에 나섰다. 박정환이 6으로 흑 두 점을 단수 쳤을 때 가민히 7로 꼬부린 게 좋은 수다. 백이 딱히 반발할 수가 없다 <참고1도> 1은 2부터 6까지 좌변이 자연스럽게 돌파된다.

박정환이 한참 고민 끝에 8로 외곽을 막았는데 이때 이세돌이 그냥 9로 늘어둔 게 실수다. 지금은 아낌없이 <참고2도> 1, 3을 선수한 다음 5로 젖히는 게 올바른 행마였다. 실전에서 10부터 14까지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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