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울 시내버스가 값싼 ‘재생타이어’를 끼고 도로를 주행하다 적발됐다.
서울시는 전체 시내버스 65개사 7,439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1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조사 결과, 뒷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사용한 12대가 적발됐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앞바퀴에 재생타이어를 단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서울시는 안전을 이유로 재생타이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모든 버스의 앞 바퀴에는 새 타이어만 사용할 수 있고, 뒷바퀴에 한해 재생타이어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
시는 적발된 2개사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새 타이어로 교체토록 시정 조치했다. 2015~2016년 신품 타이어 비용으로 지급한 운송비용의 차액을 환수하는 동시에 회사 평가에서도 감점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연말까지 총 28억여원의 공사비를 자치구별로 배정, 점자블럭 미설치 가로변 정류소 2,066개소에 설치한다. 정류소 대기 승객과의 접촉 사고 방지 차원에서 시내버스 실외후사경(사이드미러)에 경고등 및 형광도료 등을 부착 중이다.
급출발, 급제동, 급차선변경, 개문발차 등을 점검원이 불시에 직접 버스에 탑승해 현장 파악을 실시 중이다. 승객에 불안감을 주는 운행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훈 시 버스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시내버스의 부품, 승하차 환경, 운행 행태 등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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