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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앞세워 4연승 질주 KIA…‘4위도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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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앞세워 4연승 질주 KIA…‘4위도 포기 못해’

입력
2016.09.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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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가 시즌 막판 막강 마운드의 위력을 앞세워 ‘가을 잔치’에 다가서고 있다.

20일까지 3연승 하는 동안 단 7점만 내준 KIA 투수진에서 이번엔 토종 에이스 양현종(28)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고 자신은 시즌 9승(11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5위 KIA는 67승1무68패가 되며 5할 승률에 1승 차로 다가서며 경기가 없던 6위 SK(65승73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SK는 6경기, KIA는 8경기만 남겨 놓아 KIA는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 획득의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KIA는 8경기에서 5승을 보탤 경우 자력으로 최소 5위를 확보한다. KIA는 이날 NC와 비긴 4위 LG와 승차도 1.5경기로 줄여 내친 김에 4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양현종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넥센은 이택근의 우전 안타로 1사 1ㆍ3루를 만들었고, 이택근이 2루로 향하는 사이 3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파고드는 이중도루에 성공해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끝낸 이후 안정을 찾았다.

넥센 선발 신재영에게 막혀 있던 KIA 타선도 5회말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브렛 필과 서동욱의 연속 안타와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ㆍ3루에서 한승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승부를 뒤집은 것. 분위기를 가져간 KIA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신종길이 우월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후속타자 최원준의 우월 투런포까지 터져 순식간에 5-1이 됐다. 고졸 신인인 최원준의 프로 1군 무대 10번째 경기, 14번째 타석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다. 최원준은 이 홈런으로 프로 첫 타점도 올렸다.

KIA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심동섭은 서건창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유도해 공 1개만 던지고 행운의 세이브를 올렸다. 두 팀은 넥센이 11승5패로 앞선 채 팀간 16차전을 모두 마쳤다.

롯데는 대구에서 난타전 끝에 삼성을 10-9로 꺾었다. 삼성 박해민은 3루타만 3개를 쳐 한 경기 최다 3루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잠실에서는 LG와 NC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로 비겨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미뤘다. NC가 남은 15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두산이 8경기 전패를 하면 두 팀의 승률은 각각 6할2푼4리와 6할2푼2리가 돼 두산은 아직 1개 남아 있던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정확히 따지면 앞으로 무승부 한번만 기록해도 돼 1도 아닌 ‘0.5’가 남은 셈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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