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이해되는 양다리 걸치는 게 걱정!"
배우 공효진이 양다리 연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고민했다.
공효진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 간담회에서 곧 전개되는 양다리 연기에 대한 각오를 털어놨다.
공효진은 극중 3년간 짝사랑했던 남자 이화신(조정석)과 새로운 남자 고정원(고경표)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 기상캐스터 표나리를 연기 중이다. 공효진은 "우리 드라마는 극적 설정이 아니라 흔한 에피소드 안에서 갑자기 주인공들의 감정을 발전시키는게 앞으로의 재미다"며 "(시청자들로부터) 이해되는 양다리를 걸치는 게 앞으로의 걱정이다"고 말했다.
총 24부작의 '질투의 화신'은 지난 8회까지 이화신을 짝사랑하던 표나리가 사랑을 접고, 새로운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공효진은 "표나리가 양다리를 자연스럽게 걸쳐야 하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해나갈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이날은 동시간대 경쟁작 KBS2 '공항 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공효진은 "매회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다. 우리가 이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떡했을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숙향 작가의 짧은 대사들이 뒷통수를 치는 상황이 많다. 14회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띔을 들었는데 무릎을 칠만큼 놀라고 있다. 앞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더 새롭고 화끈한 상황이 전개돼 재미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질투의 화신'은 극 초반 마초 기질의 이화신이 유방암 진단 후 수술을 받지만 주변인들에게 숨길 수 밖에 없는 '웃픈' 상황으로 시선을 끌었다. 실제 이 드라마를 시청한 한 남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조정석의 리얼에 가까운 유방암 환자 연기가 압권이었다. 조정석은 "유방암 검사 장면은 직접 연기했다. 정말 아팠다. 너무 아파서 날 벗겨본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 공효진을 비롯한 여성 출연자들이 가슴을 만지는 장면에 대해 "보통 베드신, 키스신을 찍을 때 부끄러워하는데 이분 저분 (가슴을) 쪼물딱거려 민망했다"고 전했다.
'질투의 화신'은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사진=SBS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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