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정책특보를 지낸 곽영훈 사람과환경그룹 회장이 다음달 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는 부부동반 모임에 대해 “순수한 동창 모임을 한국 정치 상황의 프레임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21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모임에 대해 “옛날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고 했던 친구들이 모이는 동창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고교 시절인 1962년 8월 한국 대표로 미국 적십자사 초청 외국학생방미프로그램(VISTA)에 반 총장과 함께 선발돼 미국을 방문해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을 만난 인연이 있다.
그는 제네바 모임 참석자에 대해 “(반 총장과 나 외에는) 전부 외국 사람들”이라며 “반 총장이 모임 대표 격”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2012년 8월에도 곽 회장과 함께 1962년 VISTA에 참석했던 42개국의 오랜 친구들과 미국 워싱턴의 적십자사 강당에서 재회했으며, 이들과 함께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본부 사무총장 집무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 회장은 ‘이번 모임에서 친박계의 의중을 전하거나, 차후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도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난 정치를 떠난 지 오래됐다”고 답했다. 곽 회장의 부인은 친박연대 소속으로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정 전 의원으로 이번 제네바 모임에 동석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