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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한국판 블프… 현대차ㆍ삼성전자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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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한국판 블프… 현대차ㆍ삼성전자도 가세

입력
2016.09.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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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최대 10%ㆍ가전 20~30% 할인

작년보다 할인품목ㆍ할인율 확대

온라인 쇼핑몰ㆍ전통시장도 참여

“가계빚ㆍ실업 늘어 소비여력 줄어

내수진작 효과 의문” 우려도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최대 10%,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20~30% 싸게 살 수 있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29일 시작된다.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관이 함께 기획한 이 행사는 지난해 따로 따로 열렸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그랜드세일(관광)’ 등을 통합한 것이다. 유통업체가 주로 참여했던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달리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제조업체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 등 168개 업체가 참여해 할인 품목이 크게 늘고 할인율도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 등은 21일 ‘코리아세일 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행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할인행사는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외국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 지역별 55개 문화 축제 등은 다음달 31일까지 각각 펼쳐진다. 지난해 할인행사는 준비 부족 등으로 세일 품목이 적었고, 할인 폭도 크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점을 고려해 올해 할인행사에는 자동차와 주요 가전제품을 포함시켰다. 현대차는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싼타페 등을 5,000대에 한정해 5~10% 할인 판매하고, 삼성ㆍLG 등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20~30% 싸게 판매한다.

로저스=AP연합뉴스
로저스=AP연합뉴스

롯데백화점은 닥스ㆍ루이까또즈 핸드백(50%), 다이슨 무선청소기(30%) 등 프리미엄 상품을 특별 할인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소다와 탠디 등 구두 제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300여개 패션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 행사도 확대됐다. 다음 달 4~7일 온라인쇼핑몰의 ‘사이버 핫 데이즈’ 특가전에서는 운동화,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정부는 온라인업체의 할인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기간 중 국내 배송비(CJ대한통운 10~20%, 우정사업본부 10%)와 해외 배송비(우정사업본부 33%)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400여개 전통시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전국 시도별 17개 대표 시장에 32억원의 행사 지원비를 투입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부산ㆍ광주ㆍ고양시에서 ‘중소기업 우수제품 할인전’을 연다.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30일 오후 6시 서울 영동대로에서 한류스타 20개팀이 출연하는 K-팝 공연이 펼쳐지는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55개 문화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올해 할인 품목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내수 진작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정혜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높아져 소비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행사로 내수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고용정책 등을 통해 실업자를 줄이거나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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