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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린 ACL 4강 신경전, 키워드는 스리백과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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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린 ACL 4강 신경전, 키워드는 스리백과 간절함

입력
2016.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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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수를 나누는 황선홍(왼쪽)과 최강희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구단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만났다. 동아시아 최강 프로클럽을 가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맞대결을 앞두고 벌써부터 두뇌 싸움과 날선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4강 1차전을 벌인다. 2차전은 다음달 19일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치러진다.

맞대결을 앞두고 때 아닌 스리백이 화두로 떠올랐다. 황선홍(48ㆍFC서울) 감독이 지난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홈 경기에서 스리백을 중심에 둔 3-5-2 전술을 꺼내들면서다. 시행착오 끝에 전임 최용수(43ㆍ장수 쑤닝) 감독의 스리백을 지우고 포백으로 전술 변화를 안착시킨 와중에 갑자기 과거 스타일로 돌아갔다. 경기 뒤 황 감독은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한 가지 전술만으로는 어렵고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다분히 막강 화력의 전북과 ACL 원정 1차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에 혼란을 주고 상황에 따라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수비 축구로 실점하지 않는 실리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로 회귀한 서울의 스리백 전술에 최강희(57ㆍ전북) 감독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최 감독은 지난 18일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 앞서 "보니까 서울이 3-5-2 비슷한 옛날 전술을 쓰는 것 같다"면서 "우리하고 할 때 스리백을 하겠다는 얘기 아닌가.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어 "단기전은 당일 컨디션과 퇴장ㆍ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 홈 1차전을 잘 준비할 것이고 의외의 변수만 터지지 않는다면 올해 전적(K리그 3전 전승) 등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전북은 운명의 서울전에 앞서 21일 제주 원정에 이어 24일 성남FC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주중과 주말에 걸쳐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간절함은 승부를 가를 또 다른 키워드다. 전북은 ACL 우승이 오랜 숙원으로 남아있을 정도다. 지난 오프시즌 많은 돈을 써가며 스타플레이어들을 끌어 모은 이유가 리그와 ACL을 병행해도 무리가 없을 수준의 두꺼운 스쿼드를 꾸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그 중심에 2006년 이후 10년만의 ACL 정상 탈환(통산 2번째)이 있다.

서울도 ACL 우승에 사활을 걸기는 마찬가지다. K리그 팀들 중 지난 3년간 유일하게 4강 이상(2013년 준우승, 2014년 4강)을 경험한 서울은 이번에야말로 6번의 진출 만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에 불타있다. 황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아예 "개인적으로 ACL 우승이 가장 욕심이 난다"고 못 박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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