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칸 영화제에 함께 참석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왼쪽)와 브래드 피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기의 커플’이 결국 ‘세기의 결별’을 하게 됐다. 할리우드 스타 부부 브래드 피트(53)와 앤젤리나 졸리(41)가 파경을 맞았다.
미국 CNN 방송과 AFP 등 미국 언론은 졸리가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졸리는 법원에 자녀 6명의 양육권을 요구하며 피트가 아이들을 방문할 권리를 승낙해 달라 요청했다.
졸리의 법률대리인 로버트 오퍼 변호사는 “이혼은 가족의 안위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피트도 연예 전문 매체 피플지를 통해 “이번 일로 너무나 슬퍼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아이들의 안위”라며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받아들이고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지나친 관심은 거둬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피트와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함께 촬영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피트는 졸리를 만난 뒤 당시 부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이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했고 2014년 8월 프랑스의 한 저택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엔 졸리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바이 더 씨’(2016)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부부를 연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피트의 불륜설과 함께 두 사람의 파경설이 잇달아 불거졌고 끝내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두 사람은 둘 사이 태어난 아이 셋과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이 셋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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