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 ‘전립선암 바로 알기 주간’ 선포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회장 조진선 한림대 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국내 전립선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주간’을 선포했다.
학회는 전립선암 고위험군과 가족을 대상으로 급증하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예방ㆍ관리법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전립선암 바로 알기 무료 강연, ▦전립선암 주간 선포식 순서로 열린 이 행사에서 블루리본 배지를 단 학회 임원진이 직접 시민들에게 블루리본 배지, ‘전립선암 바로 알기’ 안내 책자와 함께 전립선암 최신 정보를 나누었다. 블루리본은 ‘전립선암 극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블루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내년부터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급증할 것”이라며 “50대 이상 남성,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 등 전립선암 고위험군은 전립선암 예방 관리와 조기 발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전립선암은 최근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빨리 늘고 있는 남성암으로 2013년 한 해에만 9,515명의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2000년 1,304명에서 13년 사이 7배 이상 늘어났다. 50세부터 발병이 급격히 늘어 특히 60대 발생률이 높다.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암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전립선암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남성암 1위를 차지한 지 오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대표적인 남성암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9월을 ‘전립선의 달’로, 9월 셋째 주는 ’전립선암 인식 주간’으로 지정해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매년 9월 ‘블루리본 캠페인’을 시행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전립선암 바로 알기 주간’을 선포했다. 전립선암에 대해 올바로 아는 것과 더불어, 발생사실을 초기에 바로 알 수 있도록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관심을 기울이자는 중의적인 의미다.
조진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은 “전립선암은 매년 1회 간단한 검사를 통해 조기검진이 가능하다”며 “암이 전립선 내 국한된 초기 전립선암이라면 생존율이 100%”라며 “반면, 전립선을 넘어간 진행암인 경우 5년 생존율이 38.6%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고 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바로알기 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50대 이상 남성, 매년 한 번 전립선암 검사하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찾아가는 건강강좌 등 전립선암 바로 알리기에 힘쓸 예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블루리본 캠페인 전립선암 바로 알기 무료강연 일정(문의 02-318-2262)

[참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예방 5대 수칙>
1.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ㆍ채소 섭취
2.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
3.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
4.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 검진
5. 가족력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조기 검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