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 ‘브란젤리나’가 종언을 맞았다.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남편인 배우 브래드 피트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졸리의 변호사 로버트 오퍼는 이날 졸리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피트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전문 온라인매체 TMZ는 “졸리가 피트의 양육방식에 크게 화가 난 상태”라고 보도했다.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통해 만난 졸리ㆍ피트 부부는 12년간 함께 살면서 매덕스, 팍스, 자하라, 실로, 쌍둥이 녹스와 비비안 등 6남매를 공동 양육해 왔다. 이들 중 매덕스는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자하라는 2005년 에티오피아에서, 팍스는 2007년 베트남에서 졸리가 입양한 자식들이다. 유엔 친선대사인 졸리는 난민 구제와 아프리카 구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부부는 2014년 8월에야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피트로서는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에 이어 두번째 결혼이고, 졸리로서는 배우 조니 리 밀러와 빌리 밥 손튼에 이어 세번째 결혼이었다. 졸리는 2011년부터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졸리와 피트 부부는 지난해 졸리가 감독을 맡은 영화 ‘바이 더 씨’에 공동 출연하기도 했다. 유명 배우 커플로 10여년간 주목 받았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2년 만에 끝나게 됐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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