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용편의ㆍ구도심 활성화 기대
광주송정역과 광주역 사이를 오가는 셔틀열차가 연말부터 운행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0일 연말 수서발 호남선 고속철도(SRT) 개통에 맞춰 두 역 사이에 셔틀열차를 운행하기로 코레일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셔틀열차는 161개 좌석을 갖춘 열차 2대가 투입돼 하루 28회 왕복운행하며, 요금은 무궁화 운임 기준에 맞춰 편도 2,600원 가량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번 셔틀열차 운행은 광주 도심으로 진입하던 KTX 정차역이 광주송정역으로 단일화됨에 따라 활용도가 떨어진 광주역의 기능을 강화하고, 거리상 이유 등으로 광주송정역 이용이 불편한 광주 북구와 동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광주역 하루 4,700여명에 달하던 이용객이 KTX가 진입하지 않으면서 1,300명 수준으로 떨어져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주 북구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KTX광주역 진입을 청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셔틀열차운행으로 광주역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두 역 사이는 단선철도여서 하루 23회 왕복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피해 셔틀열차가 운행해야 하기 때문 이용객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셔틀열차 이용객이 떨어질 경우 시와 코레일 측의 운영비용 부담도 켜질 것도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무리하게 운행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이용객 현황 등을 고려해 편수를 늘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비용대비 이용객 편의는 시내버스나 도시철도에 비해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송모(55ㆍ광주 북구)씨는 “광주송정역과 광주역 사이 철도를 마냥 놀리는 것보다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시민편익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며 “광주 동구와 북구 주민들의 광주송정역 이용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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