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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칼럼니스트가 되어 한국요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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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칼럼니스트가 되어 한국요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입력
2016.09.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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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서초등학교 6년 김한빈양

한식조리기능사 합격 ‘초등생 요리사’

“힘도 들지만 요리할 때 제일 행복해요”

초등학생 한식요리사가 된 김한빈양.
초등학생 한식요리사가 된 김한빈양.

“유명한 셰프도 좋지만, 음식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푸드 칼럼니스트로 한국요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전남 해남군 서초등학교 6학년 김한빈(12)양은 최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한식조리기능사 시험에 최종 합격,‘초등생 요리사’가 됐다.

한식조리기능사는 필기 시험도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고, 52가지 한식요리 중 시험당일 무작위로 출제되는 2가지 요리를 1시간 내에 조리해야 한다. 합격률이 3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다른 조리사 시험에 비해 힘든 관문으로 알려져 있어 화제다.

요리 경력자들도 합격이 쉽지 않지만 김 양은 1년여의 준비 끝에 필기와 실기를 모두 통과했다. 조리기능사 자격증이 도입된 이후 전국적으로도 초등생의 합격은 드물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직접 요리를 해 가족들에게 선보이곤 했다는 김양은 지난해 해남에 요리학원이 처음 생기면서 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김양을 지도한 박순열 원장은“초등학생 수강생은 처음이라 몇 번을 거절한 끝에 테스트까지 거쳐 학원에 등록을 시키게 됐다”며 “한빈이의 요리에 대한 관심과 소질은 타고났다”고 칭찬했다.

김양의 가장 큰 장점은 창의력 넘치는 요리에 있다. 재료에 대한 이해와 음식에 대한 상상력이 가장 맛있는 음식을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감각을 가졌다는 평가이다. 내년 중학생이 되는 김양은 자신의 가장 관심분야인 양식조리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양은“시험 준비하느라 손도 여러 번 베고, 힘도 들었지만 요리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요리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 주었듯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k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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