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성주산 자연휴양림내 꽃무릇 수십만 송이가 진홍색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장관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20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산림경영모델숲 조성 사업으로 성주산 휴양림 일대 5,094㎡에 심은 꽃무릇 18만 그루가 개화, 인접 100여년 된 소나무와 어우러져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꽃무릇은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상사화로 불리지만, 7~8월에 피는 상사화와는 전혀 다르다. 뿌리는 즙을 내 단청이나 탱화를 그릴 때 방부제용으로 사용한다. 국내서는 전북 고창 선운사와 전남 영광 불갑사 일대가 꽃무릇 단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들어서는 보령시 성주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조성된 꽃무릇 단지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꽃무릇은 스님을 연모하던 속세의 여인이 맺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시름시름 앓다 죽은 자리에 피었다는 전설에 따라 ‘슬픈 추억’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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