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필승조로 돌아온 ‘팔색조’ 윤석민, KIA의 구세주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필승조로 돌아온 ‘팔색조’ 윤석민, KIA의 구세주되나

입력
2016.09.20 16:07
0 0
KIA 윤석민. 연합뉴스
KIA 윤석민. 연합뉴스

‘90억원 불펜 투수’의 위용은 남달랐다. KIA가 돌아온 윤석민(30)을 앞세워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올 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개점 휴업하다시피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불펜의 필승조로 백의종군해 팀 마운드에 숨통을 트고 있다. 19일 대전 한화전은 윤석민의 관록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윤석민은 3-1로 앞선 6회말 2사 1ㆍ2루에서 한승혁을 구원 등판해 차일목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유도하며 불을 껐다.

사실 윤석민의 구위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150㎞에 육박했던 직구 구위는 140㎞대 중반에 그치고 있지만 날카로운 제구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명불허전의 이름값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석민이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위압감 자체로 상대 타자들과 기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김기태 KIA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국내로 돌아와 친정 KIA와 4년 9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윤석민은 팀 사정상 마무리로 돌아섰음에도 30세이브를 올려 뒷문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올 시즌엔 임창용의 가세가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다시 선발투수로 시작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어깨통증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몸 상태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다행히 2군에서 절치부심 끝에 지난달 30일 1군에 복귀했고, 이번엔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불펜으로 변신해 9월 들어 치른 6경기서 4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임창용이 흔들리며 불안했던 KIA의 뒷문은 윤석민과 그에 앞서 복귀한 김진우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을뿐더러 늦게나마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윤석민과 팀 사정상 경험 많은 윤석민을 중간계투로 투입한 것은 KIA와 윤석민에게 ‘윈윈’이 됐다.

윤석민은 19일 한화전 후 “어렵게 승부하다 보니 안타를 허용하는 등 좋지 않은 과정을 자초했다”고 반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윤석민이었기에 실점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2005년 입단 후 선발과 마무리, 불펜을 오가면서도 늘 최고의 기량으로 무장한 윤석민 덕에 KIA의 가을야구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