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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리커창 회동, 북핵 갈등관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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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리커창 회동, 북핵 갈등관리 나서나

입력
2016.09.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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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회동, 북핵 문제 및 글로벌 현안에서 양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논의했다. 신화 연합뉴스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회동, 북핵 문제 및 글로벌 현안에서 양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논의했다. 신화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9일 미국 뉴욕에서 회동, 북핵 문제에 대한 두 나라의 공조 필요성을 확인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대립해온 미ㆍ중이 모종의 타협점을 찾고 본격적인 갈등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동 이후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북한의 지난 9일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양국 간 사법채널을 통한 협력 활성화를 포함,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이번 주 뉴욕을 방문 중이다.

백악관은 그러나 두 정상이 대북 제재와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5차 핵실험 이후 최초로 미ㆍ중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공동 대응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워싱턴 주변에서는 유엔 안보리를 통한 다자적 차원의 제재와 함께 미국이 추진하는 독자적인 대북 제재방안이 예상보다 빨리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동참 의지가 확인된 만큼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외화 유입을 더욱 차단하는 방안이, 미국 독자 제재 방안에는 중국의 양해 아래 북한의 외화창구 노릇을 한 중국 기업을 시범적으로 손봐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핵 없는 세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 비핵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국제법과 규범을 위반했을 때 해당 국가에 응분의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기 말이기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도발에 강경한 미 의회의 협조를 바탕으로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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