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디어의 트렌디(TRENDY)채널과 소상공인방송(yestv)이 공동제작하는 '스타일 라이킷 2016'의 2MC 한혜진, 이규한. '스타일 라이킷 2016'은 최신 유행하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알려주는 정보 프로그램이다.
[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이규한과 모델 한혜진을 서울 중구 을지로 한 뒷골목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났다. SNS에서 예쁜 카페로 소문난 곳인데 이규한과 한혜진의 비주얼과 어우러져 순식간에 화보촬영장으로 탈바꿈됐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앉아만 있어도 화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그런 '연예인 포스'를 제대로 느껴보려는 찰나, 이규한과 한혜진은 "이런 곳은 처음 와본다. 맛집 보단 익숙한 곳 위주로 다닌다"며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스타일라이킷' 시즌2 MC자리를 꿰찼다.
한혜진 "야외 촬영이 많고 힘들어서 MC가 한 사람이도 바뀌면 안 하려고 했다. 제작진한테 이규한 오빠가 하면 나도 하겠다고 말했다. 옆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시즌2까지 MC를 맡은 비결은 뭔가.
한혜진 "(이)규한 오빠는 워낙 진행을 잘 한다.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전적으로 믿고 간다. 진행하는 티 안내면서 진행하는 진짜 고수다. 옆에 있는 사람까지 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이규한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 대본 숙지를 잘 안하는데 (한)혜진이는 그런 나의 여백을 메워준다. 혜진이가 화술도 타고난 것 같다. 나는 유려한 언변을 구사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고 정작 저렴한 멘트들이 튀어나온다."
-서로에 대한 칭찬을 더 해달라.
한혜진 "카메라가 있건 없건 한결같은 사람이다. 시청자 분들도 방송 보시면서 느끼실 것 같다."
이규한 "뭘 입어도 다 소화하는 사람이다. 이런 게 비주얼이구나 매번 감탄한다. 방송에서 혜진이와 몸이 바뀐다면 아무 것도 입지 않고 밖을 돌아다닌다고 했는데, 그건 정말 훌륭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한혜진 "오빠가 그런 말을 했었나. 충격적이다. 나는 규한 오빠 몸이 된다면 아무데나 실례를 하고 다니겠다(일동 폭소)."
-케이블 방송이라 비교적 편하게 멘트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한혜진 "장점이 분명 있다. 그런데 공중파, 케이블 구분한다기보다 '스타일라이킷'을 론칭한 MC로서의 느낌이 남다르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도 더 생기고 멘트할 때도 게스트의 입장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이규한 "나도 케이블과 공중파를 구분하지 않는다. 예능에선 날 내려놓고 재미를 즐긴다. 그리고 제작진에게 전적으로 믿고 맡긴다. 오히려 내가 낮추면 낮췄지, 남을 깎아내리면서 재미를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독한 케이블 예능엔 안 맞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곳이나 맛집은 잘 알겠다.
이규한 "전혀 아니다. 그나마 '스타일라이킷' 으로 알아가는 중이다. 방송 나가면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본다. 돔 페리뇽 샴페인이 들어간 빙수를 특히 많이 궁금해 했다."
한혜진 "익숙한 데가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방송하면서 신기하고 좋은 곳 많이 다니고 있다. 친구들 만나서 요즘 '힙 한곳'(최신 유행)이 어디냐고 오히려 묻는다."
-트렌디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일상인데.
이규한 "다 아는 척 하는 거다(웃음). 진짜 아는 척도 못할 때는 모른다고 말한다.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MC와 시청자가 함께 유행을 알아간다는 것! 반면 혜진이는 정말 많이 알고 있더라."
한혜진 "우리가 '트렌디세터'(유행의 선도자)처럼 방송에 잘 나오고 있나? 사실 모니터를 안 해서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모니터를 안 하는 이유가 있나.
한혜진 "내가 TV에 나오는 모습이 너무나 어색하다. 런웨이 걸을 때에도 모니터를 되도록 피한다. 나만 알고 있는 안 좋은 습관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신경이 쓰이더라."
이규한 "나도 어색해서 모니터를 못하겠다. 예능은 물론 드라마도 안 한다. 영화는 시사회를 가니까 볼 때도 있고 안 볼 때도 있다. 내 단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고쳐서 연기하면 또 그게 이상하고, 안 고치면 또 이상하고 그래서 차라리 모니터를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혼자 살고, 패션에 관심이 많고, 모니터를 안 하는 것까지 공통점이 많은데.
이규한 "MBC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혜진이를 봤다. 부지런한 모습도 닮았더라. 혼자 사니까 바로 바로 치워야 한다(웃음)."
한혜진 "쌓아둘 수 없다. 그러다보면 걷잡을 수 없이 치울 것들이 늘어난다."
이규한 "집에 아무 것도 없는 것도 비슷하다. 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했다. 침실엔 침대만, 거실엔 쇼파만 이렇게. 물건이 늘어날수록 다 치울 일이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 줄었나.
이규한 "요즘 그게 큰일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옷 사는 재미가 없다."
한혜진 "그러다 또 재미가 붙는다. 보통 여자들은 잘 보일 사람이 있으면 옷을 사는 것 같다."
이규한 "군 제대하고 딱 보증금만 모아서 독립한 게 벌써 10년 전이다. 그 땐 돈 모아서 살림을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로 살았다. 10년 동안 채워가는 삶을 살았다면 앞으로 10년은 미니멀리즘(간소화, 최소화하다)이 아닐까."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게스트를 초대해보는 건 어떨까.
이규한 "굳이 뭐 게스트가 필요할까? 게스트가 나와 봐야 얻을 것이 없다. 분량욕심이 워낙 많은 MC들이라서, 하하하."
한혜진 "나도 연예인 게스트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간판 걸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니 우리가 다 하겠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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