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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김세영, 국내 무대에서 장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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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김세영, 국내 무대에서 장타 대결

입력
2016.09.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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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티샷하는 박성현(넵스). LPGA 홈페이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티샷하는 박성현(넵스). LPGA 홈페이지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성현(23ㆍ넵스)과 5위에 올랐던 김세영(23·미래에셋)이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장타 대결을 벌인다.

박성현과 김세영은 23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파72ㆍ6,52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 출전한다.

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로 올라선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벌인다. 박성현은 우선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1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은 지난해 박성현이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대회다.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쓴 박성현은 이 대회가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의 길목이다. 시즌 7승을 올린 박성현이 이 대회를 제패하면 신지애(28)가 2007년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9승)에 1승 차로 다가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타를 앞세워 무더기 버디를 뽑아내며 당시 1인자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시즌 5승을 저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김세영(미래에셋). LPGA 홈페이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김세영(미래에셋). LPGA 홈페이지

박성현의 우승에 걸림돌은 체력 저하와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이다.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끝내자마자 프랑스로 건너갔던 박성현은 20일 귀국해 21일 프로암, 22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치르는 숨 가쁜 일정을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체력이 바닥나 투지로 버티는 박성현이 얼마나 빨리 시차를 극복하고 피로를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모처럼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6위 김세영이 경계 대상이다. 박성현 못지않은 장타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닮은꼴인 김세영은 에비앙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5타를 뿜어내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박성현과 김세영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에서 장타 대결을 벌인다. 고진영(21ㆍ넵스), 장수연(22ㆍ롯데), 배선우(22ㆍ삼천리) 등 올해 2승씩 올린 강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청야니(27ㆍ대만)와 LPGA 투어 타일랜드 시스터스의 맏언니 포나농 파트룸(27ㆍ태국)이 초청 선수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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