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사진=타이거 우즈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타이거 우즈(41ㆍ미국)의 복귀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즈는 9월초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그의 복귀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30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대표 선수는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이미 11명이 확정됐다. 이제 단장 추천 선수 1명이 누가 되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있다. 남은 1명은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이 끝나는 25일 데이비스 러브 3세(52) 미국 대표팀 단장에 의해 발표된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19일 자체 필진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필진의 의견을 모아 단장 추천 마지막 한자리에 들 만한 선수들을 예상했다. 필진은 대체로 짐 퓨릭(46), 버바 왓슨(38), 라이언 무어(34), 케빈 나(33), 제임스 한(35) 등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을 지목했다. 필진은 그러면서도 우즈의 출전에 대해선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SI의 베테랑 기자인 게리 반 시클은 "우즈가 단장 추천 선수 마지막 한 자리를 꿰찼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라이더컵은 10배는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또 다른 매체 골프채널도 이미 라이더컵 미국대표로 선발된 맷 쿠처(38)의 말을 인용해 단장 추천 선수로 우즈가 선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쿠처는 "루머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즈가 라이더컵에 출전한다면 분명히 멋진 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우즈의 조기 복귀는 전 세계 골프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 해 가을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한동안 은퇴설에 시달려야 했다. 우즈는 지금도 꾸준히 재활 중이다. 때문에 그의 기량은 분명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그의 조기 복귀는 큰 기대를 모은다. 잭 니클라우스(76)와 함께 미국 역사상 최고의 골퍼로 꼽히는 우즈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단결력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 출전이 성사된다면 데이비스 러브 3세 단장과 함께 사실상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할 경우 라이더컵의 흥행도 대박을 칠 수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은 야구로의 외도를 중단, 1995년 3월 19일 농구 코트로 전격 복귀하며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했다. 미국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라이더컵이다. 이 대회에서 '골프황제' 우즈가 깜짝 복귀하는 것도 미국으로선 좋은 시나리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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