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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이영훈'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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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이영훈'콸콸콸'

입력
2016.09.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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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 = 만성전립선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답변 =비뇨기과의사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만성전립선염 환자를 보게 됩니다. 뚜렷한 원인이 없이 재발이 많고, 사실상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므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정말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전립선염은 염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 균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사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도의 전립선 염증에 불편함을 느끼는 체질인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전립선은 피부에서 요도를 거쳐 방광으로 진입하는 균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약한 정도의 염증이 항상 존재할 수 있는데, 이런 염증의 자극에 의해 불편함이 나타나곤 합니다. 한편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전립선에 염증이 있는 경우도 흔한데, 증상이 없으면 치료가 필요치 않습니다. 그래서 염증이 증상의 발현에 기여를 하기는 하지만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소인이 훨씬 더 중요한 원인이라 여겨지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에는 만성골반통증증후군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은 말 그대로 골반의 통증이 주 증상인데, 구체적으로 회음부, 아랫배, 고환, 요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회음부와 아랫배 통증은 전립선의 직접적 자극으로 방광이나 골반기저 근육이 긴장을 하여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고환 통증은 방광과 전립선의 옆으로 지나가는 고환을 올리는 근육이 자극을 받아 고환을 당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도 통증은 요도에서 척추로 들어가는 신경이 전립선의 외측면에 붙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을 전립선이 직접 자극하여 실제로는 전립선의 자극을 요도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런 소인을 가진 사람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음주를 심하게 하는 등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치료는 증상의 빠른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의 호전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염제를 사용하고, 좌욕이나 자기장치료 등으로 골반 주위 근육의 긴장을 덜어 주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립선이 자극을 받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전립선비대증 같은 기저질환을 함께 치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심각한 질환이 되거나 남에게 옮기는 질병이 아니니, 이런 공포감에 시달리시지는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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