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5 여진 이후 원자력발전소들은 고리원자력본부에 재난비상단계 B급(경계)이 발령된 가운데 정상 가동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여진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신월성 1, 2호기를 포함, 월성과 고리 원전이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 원전에서 지진이 감지되긴 했지만, 지난 12일 지진 당시 측정값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 원전 1~4호기는 지난 12일 지진으로 이미 발전이 정지된 상태다. 12일 지진 직후 잠시 멈췄던 한국동서발전의 울산 복합화력발전소도 이번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전 발전소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비상상황 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의 재난비상단계는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직후 가장 높은 단계인 A급(심각)이 발령됐다가 17일 C급(주의)으로 하향 조치된 지 이틀 만에 다시 상향된 것이다. 원전의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재난 비상단계는 A~C급과 평시(관심)의 4가지로 구분된다. A급은 전 직원이, B급은 일부 직원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한다. C급은 차장급 이상 직원이 유선으로 대기한다.
월성원자력본부에는 지난 12일 강진 직후 발령된 A급 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재난 비상단계 발령과 별도로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24시간 상황반은 계속 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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