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퍼레이드ㆍ오케스트라ㆍ록밴드…
24일부터 9일간 다채로운 행사
서초역 아스팔트 분필로 꾸미고
세빛섬~예술의전당 4.4㎞ 구간
3900명 참가 퍼레이드 대미 장식
한강 세빛섬에서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4.4㎞에 이르는 반포대로 10차로가 다음달 2일 거대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 서초구가 지역축제 ‘서리풀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행사 ‘서초강산 퍼레이드’를 위해 차량을 막고 도로를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서초구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반포대로, 세빛섬, 예술의전당 등 관내 곳곳에서 서리풀 페스티벌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서초는 과거 서리풀이 무성했던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 서초구는 이 이름을 딴 대규모 축제를 지난 해 처음 선보였다. 지역축제로는 드물게 문화예술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관내에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캠퍼스 등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고 가수 윤형주, 남궁옥분 등 거주 연예인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덕분이다.
서초강산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3,900명이 참여해 행렬 길이만도 700m나 된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구본찬(리우), 오진혁(런던)의 카퍼레이드를 필두로 오페라 ‘시집가는 날’을 재현한 퍼포먼스와 서리풀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말 50필이 등장하는 기마대 퍼포먼스, 소년24ㆍ걸그룹 소나무 등 아이돌 공연 등도 뒤를 잇고 이색 자전거 묘기, 반려견 퍼포먼스, 60명의 몸짱 소방관 퍼레이드 등도 볼 수 있다.
퍼레이드 전에는 1시간 동안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까지 3만㎡가 거대한 스케치북으로 바뀐다. 누구나 참여해 10가지색 분필로 아스팔트 위에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가수 윤형주, 김세환, 권인하, 남궁옥분, 혜은이, 민해경, 유열 등 서초구에 거주하는 예술인 9명으로 구성된 서초컬처클럽(SCC)의 첫 무료 콘서트가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다음달 1일 반포동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에서는 한불음악축제가 개최된다. 노브레인과 울랄라세션, 프랑스 록밴드 레 지노상 등이 공연한다.
남부터미널역(26일), 교대역(30일), 반포대로 폭스바겐앞(10월 2일) 등에서 펼쳐질 거리 공연 ‘버스커들의 음악회’도 볼거리다. 반려견 축제(24일 서초동 용허리공원), 제1회 서울악기거리 축제(10월 1~2일 서초3동 악기거리 일대) 등 크고 작은 지역별 축제도 함께 열린다.
축제는 10월 2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펼쳐질 1만인의 대합창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합창 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문화역량을 집결시켜 서리풀 페스티벌을 외국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수준 높은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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