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이르면 12월부터 각 가정의 수도요금이 평균 월 14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댐 용수 요금을 23일자로 4.8%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1월 4.9% 인상 이후 약 3년 반 만의 요금 인상이다. 국토부 측은 “최근 10년간 물가가 27.5% 오른 반면 광역상수도와 댐 용수 요금은 한 차례 인상에 그쳤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광역상수도 및 댐 용수를 받아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자체의 지방상수도 요금 또한 최대 1.0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방상수도 생산원가의 22%를 광역상수도 요금 등이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추산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광역상수도 인상 요인을 100% 지방상수도 요금에 반영하는 경우 각 가구(4인 가구)의 월평균 수도요금 지출은 1만3,264원에서 1만3,405원으로 141원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조례 개정, 물가심의위원회 등 지방상수도 요금 인상을 위한 지자체의 각종 행정절차를 고려하면 빨라야 12월 수도요금 고지서부터 요금 인상분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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