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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위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이 2010년 이후 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은 뇌물 수수로 기소됐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임직원 기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비위로 기소된 임직원은 모두 59명으로 집계됐다.
기소 내용을 살펴보면, 뇌물 수수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음주운전 9건, 공금 횡령 4건, 성추행 등 성범죄 3건, 폭행 2건, 뇌물 공여와 사기가 각각 1건씩이었다. 이에 따른 징계 결과를 자세히 보면 파면 20건, 해임 4건, 면직 3건, 정직 3건 등 중징계가 모두 30건이었고 나머지는 감봉 2건, 경고 7건, 견책 5건, 주의 1건 등의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에만 뇌물 수수로 7명이 재판에 넘겨지는 등 모두 16명이 비위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 수수로 기소된 임직원 중 6명은 파면, 해임 등 징계를 받았다. 2010년 뇌물 수수로 2차례 기소된 직원은 징역 5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고 윤 의원실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개발이라는 업무 특성상 부정한 청탁이나 특혜에 대한 유혹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이를 이겨내지 못한 임직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의 청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시스템 개선과 함께 뇌물 수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임직원 관리, 감독 체계 개편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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