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이 9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팀이 3-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8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의 세이브는 10일 밀워키전 이후 9일 만이다.
17세이브를 따낸 뒤 허벅지 통증 탓에 휴식을 취했던 오승환은 전날 야간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그리고 이날 낮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해 깔끔하게 세 타자를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을 두고 현지에서는 혹사 논란을 언급하지만 오승환은 연투에도 끄떡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이틀 연투는 12차례(7월21일 샌디에이고전 더블헤더 2경기 연속 등판 포함), 사흘 연투는 4차례 있었다. 연투 경기 때 성적은 20이닝 6실점(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80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자책점 1.79와 차이가 없다.
오승환은 현재 72경기에 나갔다. 메이저리그 전체 등판 경기 수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자주 등판하는 것은 맞지만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에게 의사를 확인하고 출전시킨다"고 했고, 오승환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신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20세이브-100탈삼진까지 각각 2개씩을 남겨뒀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신인 투수 가운데 20세이브와 1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1901년 이후 단 5명뿐이다. 가장 최근에 달성한 주인공은 크레이그 킴브럴(보스턴)이다. 킴브럴은 2011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46세이브와 삼진 127개를 잡았다. 오승환의 현재 기록은 18세이브, 98탈삼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13경기를 남겨뒀는데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승환이 4⅔이닝을 더 던져 시즌 80이닝을 채우면 메이저리그 사상 세 번째 신인 20세이브-100탈삼진-80이닝 투수가 된다. 이 기록을 마지막으로 달성한 투수는 44년 전인 1972년 테리 포스터(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시즌 29세이브와 104탈삼진, 100이닝을 기록했다.
한편 강정호(29ㆍ피츠버그)는 2루타로 3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그는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타율은 0.262(282타수 74안타)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4-7로 졌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310에서 0.307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2-1로 이겼다. 시애틀 이대호(34)는 휴스턴과 홈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7-3으로 승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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