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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경제전문가 출연정지 통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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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경제전문가 출연정지 통보 논란

입력
2016.09.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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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아침마당’에서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BS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출연정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화면캡처
KBS1 ‘아침마당’에서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BS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출연정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화면캡처

KBS1 ‘아침마당’이 경제전문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의 출연정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아침마당’의 엄지인 아나운서는 이날 고정코너인 ‘고급정보열전’에 앞서 “그동안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신 선대인 소장이 방송 내용과 관련해 KBS와의 입장 차이로 인해 오늘부터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프로그램 빛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갑작스레 고정출연자인 선 소장이 출연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매주 월요일의 고정코너인 ‘고급정보열전’은 각 분야 전문가 5명이 10분간 정보를 들려주면, 시청자들의 투표로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주간 시청자 투표 등 점수를 합산한 뒤 최하위 출연자 1명이 탈락하는 서바이벌 형식이다.

그런데 이날 ‘아침마당’은 사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고정 패널이 출연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줬다. 공영방송에서, 그것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방송사고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선 소장은 최근 마지막 결산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해 향후 3주간 출연이 보장된 상태였다.

‘아침마당’ 홈페이지에도 “선 소장이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 달라”는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했다.

그러자 선 소장은 이날 방송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금 전 ‘아침마당’의 ‘고급정보열전’을 봤습니다”며 “제 잘못으로 출연 정지를 결정하게 됐다는 식의 안내를 하겠다던 입장에서 상당히 물러난 안내 멘트를 내보냈군요”라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KBS가) 여전히 자신들의 부당한 행태를 인정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스스로 정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긴 점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안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KBS가) 당초의 적반하장 식 태도에서 이렇게라도 물러난 것도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KBS가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멈추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수많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면서 저의 출연을 정지시킨 행태는 그냥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며 “KBS의 국장과 본부장은 자신들이 의견을 들었다는 그 ‘시청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주기를 바란다. 자신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시청자’의 의견을 받들어 수많은 ‘진짜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는 방송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까지 받을 수도 있는 사안임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앞서 선 소장은 지난 6주간 ‘고급정보열전’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경제분야의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18일 그는 자신의 SNS에 “아침마당의 납득할 수 없는 출연정지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글을 남기며 KBS에 부당한 출연정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주간 더 출연이 확정된 상태에서 갑자기 출연정지 결정을 통보 받았다. 시청자 투표 등으로 정해지는 ‘탈락규칙’이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중도하차를 통보해온 것이다. 제작진도 인정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선 소장에 따르면 출연정지 통보를 받은 이유는 지난 5일 방송된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내용이 KBS의 입장인 양 오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KBS가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그런 ‘시청자’가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고 담당 CP나 PD가 알지 못하는 시청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저의 방송 내용을 문제삼고 프로그램이 정한 생존, 탈락시스템을 어기면서까지 저의 출연정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KBS측은 “부동산에 대한 선 소장의 개인 의견이 자칫 KBS의 공식입장처럼 비춰질 수 있어 하차를 결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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