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3공구 공사장서 167마리만 관찰
전북녹색연합, 공사 중단ㆍ서식지 보호 촉구

멸종위기 1급 조류인 ‘저어새’가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3공구 매립공사로 새만금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전북녹색연합은 19일 “새만금 산업연구단지 예정지인 3공구에서 저어새 167마리가 관찰됐다”며 “국제적으로 중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세계에서 저어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서해의 한강하구와 황해도 지역이며, 남부지역에서는 새만금이다.
과거 만경강과 동진강의 넓은 갯벌을 서식지로 살아왔던 저어새들은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만경강과 동진강 전역에 넓게 퍼져 있는 서식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인 방수제 공사와 매립이 진행되며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최근에는 새만금 산업단지 3공구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게 됐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한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 새만금산업지구 환경영향평가 환경 관련 사업계획’에 따르면 방수제 축조 시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하도록 명기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 중인 매립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 저어새의 서식지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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