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반기문 총장께서 10년 임기(유엔 사무총장)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며 ‘반기문 띄우기’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총장을 미국 유엔본부에서 만나)지난 10년 동안 국제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노고를 위로하고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우리나라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는 인사를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반 총장을 여권 대권주자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반 총장을 만난 바 있다.
그는 이어 “반 총장과 북핵문제 해결 방안, 기후변화협약 인준 등 대한민국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분담금 책임 문제 등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며 “반 총장은 북핵문제 해결, 국제분쟁 조정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사 재직 시절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던 정 원내대표는 당시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였던 반 총장을 취재원으로 만나 20년간 인연을 맺어왔으며 최근 대권주자로서 ‘반기문 총장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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