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칭은 민주당으로 쓰기로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원외정당인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이날은 마침 해공 신익희 선생이 정통 야당의 뿌리인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 되는 날이었다. 야권의 정통성이 더민주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약칭은 민주당으로 쓰기로 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 두 당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 당선 직후 집 나간 호남 민심과 전통적 지지세력을 불러 들이겠다며 ‘가을 전어론’을 설파했던 추 대표의 첫 번째 통합 작품인 셈이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별도의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은 소통합이다. 정치가 생물이듯, 더민주가 울타리를 넓게 치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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