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중단된지 2년반 만에
세월호 참사 직후 중단된 한강 수상택시가 2년 반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수상택시 운행을 다음달에 시작한다고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택시 8대를 정비하고 8월에 2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운행 요건을 채웠다.
2007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한강 수상택시는 뚝섬ㆍ잠실~여의도를 연결하는 출퇴근 셔틀과 개별관광용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용객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매년 수억 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또 운영업체가 세월호 사고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이어서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8일 운행이 중단됐다.
그 사이 운영업체는 지난해 대한민국 특수유공자회로 바뀌었고, 예빛섬(반포 세빛섬 4개 인공섬 중 하나)에 수상 택시를 정박해 놓을 도선장과 승강장도 리모델링이 마무리 단계다. 수상택시 디자인도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출퇴근 셔틀 코스는 기존과 같이 뚝섬ㆍ잠실∼여의도가 될 가능성이 크며 개별관광용으로도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2007년 책정된 요금 5,000원보다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수상택시 운행이 재개돼도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하지만 서울시는 잠실 지역에 인구가 많이 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설치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수요가 예전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