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지 못한 아드리아노와 황선홍(오른쪽) 서울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를 앞두고 홈팀 FC서울과 원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각각 꼭 이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부진(1무2패)의 고리를 끊어야 했고, 제주는 상위 스플릿(1~6위) 안정권에 들기 위해 승리해야 했다.
황선홍(48) 서울 감독은 지난 16일 "3경기 째 승리가 없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제주는 이근호(31), 완델손(27), 마르셀로 토스카노(31)와 같은 공격진은 물론 미드필더와 양쪽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많은 등 상당히 공격적인 스리백을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 제주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역전패 했는데 이번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작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서울은 15승6무10패 승점 51, 제주는 12승6무12패 승점 42로 두 팀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날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29)와 윤주태를 전방에 배치했다. 이에 맞선 제주는 예상대로 이근호와 마르셀로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다. 서울은 윤주태(전반 2분ㆍ12분)와 주세종(전반 20분ㆍ33분)이 각각 2차례씩 슈팅을 때렸다. 서울은 전반에 4개의 슈팅을 날려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지만, 제주는 이창민(전반 26분)만이 슈팅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전반 후반부터 차츰 바뀌었다. 문전을 향해 달려 들어가던 주세종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한 전반 33분 이후 전반 추가시간까지 양팀은 1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할 만큼 공방전을 이어갔다. 후반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양팀은 상대 공격진영을 부지런히 오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팀은 후반 중반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후반 24분 이석현(26) 대신 다카하기(30)를 내보냈고, 제주는 안현범(22)을 불러들이는 대신 곽해성(25)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지루한 공방전은 계속됐고 양팀은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서울은 17일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사행산업통합 감독위원회가 지정한 '도박중독 추방의 날'인 것을 고려해 이날 도박문제 인식주간 기념 스페셜데이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 전광판CF와 지붕 통천, 스카이박스 하단 배너 등에는 도박문제 전문 상담번호인 1336가 적혀 있었다.
본지와 만난 이재호 서울 마케팅 팀장은 "최근 도박 문제가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스포츠계에도 불법 도박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이번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처음 진행하는 일이지만, 이번에 배너 문구 등을 보고 많은 팬들이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길 바라고 있다"고 도박문제 인식주간 기념 스페셜데이의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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