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박찬희(29)가 새 유니폼을 입고 더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박찬희는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경기당 평균 5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부활을 다짐했던 그에게 트레이드는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박찬희는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KGC인삼공사에서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열심히 하는 건 물론이고, 더 잘해야 한다”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합류로 빠르고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자랜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박찬희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18일 전지훈련지인 중국 다롄에서 박찬희를 만나 올 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밖에서 본 전자랜드와 직접 합류한 전자랜드는 어떤가.
“밖에서 봤을 때보다 더 끈끈하다. 경기장에서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게 강하다. (유도훈) 감독님께서 프로팀끼리 경기를 하는데 20점 차 이상 차이로 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하신다.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매 경기 보러 오시는 팬들이 있지 않나. 팬들이 있어야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잘 해야 한다.”
-어떤 농구를 하고 싶나.
“감독님이 빠른 농구를 원하신다. 다섯 명 전원이 수비와 공격을 하는 빠른 전환이 필요한 농구를 원하시기 때문에 그런 농구를 하고 싶다.”
-이적 후 시즌을 준비하는 느낌은.
“프로 5년차인데 비시즌을 제대로 처음 해보기 때문에 생각할 것도 많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많이 생각한다.”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했나.
“첫 번째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하셨다. 군살을 빼고 몸을 만드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 두 번째는 선수들과의 ‘합’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하고,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경기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작년에는 코트에서 활동적인 모습을 못 보여드렸던 것 같다. 올해는 공수에서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도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다롄(중국)=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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