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 마감이 이번주로 다가왔다.
우리은행 지분 51.06%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24일 매각공고를 내며 이달 23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금융위 기자실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접수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증권사, 일반 기업,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7∼10개 내외의 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형 보험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우리은행 지분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뛰어들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14년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교보생명도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분인수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라는 관측도 많다. 중국의 안방보험도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 회사 중심의 금융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중심의 그룹 구조를 은행까지 확대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것이다. 한국금융지주는 2012년에도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했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우리은행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을 5%가량 보유 중인 국민연금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기업 중에서는 KT가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KT는 우리은행과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릭스 PE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들도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의 경영권 지분을 한 곳에 파는 일괄 매각을 시도해 왔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분을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고, 실제 인수전에 뛰어들 투자자가 많아야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지분 인수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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