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9> 추석 연휴 기간 중 KB리그서 한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 두 개가 잇달아 작성됐다. 먼저 추석날(15일) 저녁에 벌어진 13라운드 경기서 정관장황진단의 1지명 신진서(16)가 한국물가정보의 3지명 안국현을 물리치고 올 시즌 10전 전승을 기록했고, 17일에는 포스코켐텍의 2지명 나현(21)이 신안천일염의 2지명 조한승을 꺾고 역시 10연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012년 박정환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연승(10연승)과 타이기록이다.
이밖에 SK엔크린의 2지명 안성준(24)도 16일 경기서 승리해 10승(1패) 고지에 올라서며 이들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편 이들의 소속팀 정관장황진단과 포스코켐텍, SK엔크린도 젊은 강자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13라운드 현재 나란히 8승4패를 기록하며 동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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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귀 백은 원래 그리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었지만 박정환이 조금 더 이득을 보려다 이세돌에게 매서운 반격을 당해서 이제는 도무지 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박정환이 2~6으로 아래쪽 흑 두 점을 따냈지만 이세돌이 7로 치중한 다음 11, 13으로 옥집을 만들어서 그만이다.
이것으로 일단 백 대마가 완전히 잡혔다. 백은 이제 외곽의 흑돌과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박정환이 <참고도> 2부터 6까지 선수한 다음 8로 엉성하게나마 흑돌을 포위했다. (7 … ▲) 흑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놓고 따내기’라도 만들려는 생각이다. 하지만 백의 포위망이 워낙 허술해서 뜻대로 잘 될 것 같지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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