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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경북농업, 스마트팜ㆍ아열대과수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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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경북농업, 스마트팜ㆍ아열대과수로 돌파

입력
2016.09.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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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시비ㆍ관수ㆍ환기 등 자동으로 척척… 노동력 절감ㆍ품질고급화

지구온난화ㆍ농산물시장 개방 대응 아열대과수 재배 일반화… 소득증대

열대과일로 국내 재배가 늘고 있는 패션 프루트.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열대과일로 국내 재배가 늘고 있는 패션 프루트.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무화과. 게티이미지뱅크
무화과. 게티이미지뱅크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국내 농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노동력 절감과 생산량 증대, 품질고급화에 유리한 스마트팜과 국내 소비가 늘고 있는 아열대과수 재배로 돌파구를 찾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는 농촌지역 고령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을 접목한 똑똑한 농장, ‘스마트팜’을 경북농업의 미래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구축에 나섰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시설원예분야 ICT융복합확산 및 온실신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30억 원으로 청도군 농산물 수출전문단지에 1㏊ 규모의 첨단 유리온실을 7월에 착공했다. 이 온실은 첨단 자동제어장치와 센서 등을 이용해 내부 온도조절과 환기, 비료주기, 물주기, 채광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고, 인터넷으로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의 경제성을 확인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재배ㆍ운영기술을 확립해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노동집약적인 관행적인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젊은 층의 귀농정착 확대, 농가소득 증대 등으로 농촌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작물재배 한계선의 북상에 대응,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아열대 과수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4대 과수 국내 재배비중은 2011년 48.1%에서 지난해 46.9%로 해마다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신선과일 수입량은 67만7,000톤에서 72만4,000톤으로 크게 늘고 있다.

도는 FTA 확대와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응,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8억 원을 들여 ‘대체과수 명품화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도 25억 원을 지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7년 이전 극히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던 백향과(패션 프루트) 무화과 한라봉 등 아열대과수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 대체과수 재배는 지난해 1,535농가가 681㏊에서 4,383톤을 수확했고 올해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100가지 향기가 난다는 백향과는 비타민C와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데다 에스트로겐 성분이 석류의 5배나 함유돼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 같은 백향과는 1만㎡ 추정소득이 1,200만 원, 무화과 800만 원, 한라봉 700만 원으로 사과의 2~3배에 이른다. 특히 경주시는 지역에서 재배하는 한라봉에 올해 ‘신라봉’이라는 상표를 등록, 제주산 한라봉과 차별화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실정에 맞는 아열대 과수 재배기술과 노하우를 개발, 일선 농가에 보급하고 생산량과 가격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폭락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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