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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코스닥 상장사 올들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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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코스닥 상장사 올들어 급증

입력
2016.09.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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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최대주주가 바뀐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변경은 시장에서 대체로 호재로 작용해 해당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닥 법인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건수는 1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건)보다 43.48% 증가했다. 올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법인 수도 98개로 작년 같은 기간(74개)보다 32.43% 많았다.

최대주주 변경 코스닥 상장사는 대체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한 코스닥 기업의 연초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2.4%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평균 수익률(-2.60%)보다 4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최대주주가 2차례 이상 변경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은 52.25%에 달해 한 차례 바뀐 곳의 상승률(39.21%)보다 높았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자금 유입과 신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사인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텔콘은 올해 들어 주가가 166%나 뛰었다. 텔콘은 지난 3월 최대주주를 텔콘홀딩스로 변경하고 4월 제약회사 셀트시팜 지분까지 인수하자 바이오 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센서 전문업체 멜파스는 지난 5월 최대주주를 중국 기업인 강서연창규곡투자유한공사로 변경했다고 공시한 뒤 중국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51%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투자판단을 내릴 때 최대주주 변경 자체보다 변경 사유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이 너무 잦은 회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 경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3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 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394곳(574건)이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02곳(51.3%)이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당기순손실 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발생, 횡령ㆍ배임 사건을 겪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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