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도 국내를 넘어 세계를 강타한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의 후폭풍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당장 선박에 실린 화물을 내려 놓기에도 부족하고, 중국이란 거대한 난관까지 앞을 가로 막고 있다. 제때 화물을 보내지 못해 속이 시커멓게 탄 국내외 화주들과 체납 대금에 피가 마르고 있는 항만 관련 업계, 이역만리 바다 위 선박에서 추석을 보낸 한진해운 직원들의 고통은 언제쯤 해결될까.
부족한 현금, 중국 항만 문제 어떻게 푸나
26개국 50여 개 항만에서 대기 중인 한진해운 선박들이 입항해 하역을 하기 위해서는 당장 1,7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나마 최소로 잡은 비용이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으로 마련한 400억원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내놓은 100억원을 합쳐도 500억원에 그친다.
여전히 조달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 자회사(TTI) 지분 등을 담보로 선취득 뒤 대여하기로 결정한 600억원이 지원돼도 격차는 700억원이다.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각국 해상을 떠돌고 있는 선박들 중 절반 가까이는 계속 화물을 내릴 수 없다는 의미다.
더구나 중국이라는 최대 난관을 뚫어야 한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이후 신청한 압류금지명령(스테이 오더)을 싱가포르, 일본, 영국 법원은 받아들였다. 채권자들의 선박이나 화물 압류에 대한 부담 없이, 비용을 치를 현금만 있으면 해당 국가 항만에 입항해 하역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 법원도 공청회까지 거쳐 스테이 오더를 승인했지만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
스테이 오더를 승인한 국가들은 우리 법정관리 절차를 인정해주는 협약이 체결됐지만 중국은 아니다. 자국 법이 우선인데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우리와 갈등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오히려 한진해운의 몰락을 중국 선사들의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길 수도 있다.
설상가상 중국 항만 부근에서 대기 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10여 척이나 된다. 압류된 선박 4척 중 3척도 중국에 있다. 중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진해운으로 인한 물류대란 해결은 요원해진다.
롯데 수사 최종 단계, 신동빈 회장 검찰 소환 임박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석 연휴 이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하고, 지난 8, 9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방문조사 한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수사팀은 사실상 롯데그룹 수사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신 회장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인허가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을 조사해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은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 총괄회장은 6,000억원대 탈세와 780억원대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어떻게 진행되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사무국을 맡아 민관합동으로 추진 중인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 최종 계획안이 21일 나온다.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지난해 처음 진행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다 올해 외국 관광객 맞춤형 행사와 한류문화 축제를 접목해 글로벌 쇼핑관광축제로 탈바꿈했다.
기업들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12일까지 참여 등록을 한 업체는 모두 153개(매장 4만5,000여개)다. 삼성전자 LG생활건강 삼성물산 등 제조업체 41개,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면세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 104개, 외식 공연 금융 등 서비스업체 8개다. 업체별 상세 할인품목과 할인율 등은 추석 연휴 이후 홈페이지(www.koreasalefesta.kr)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업체별 대표 할인품목은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유통업체 중심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 제조 및 서비스업체가 참여해 할인품목이 확대되고 할인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 재도전, 블랙베리 ‘프리브’
캐나다의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첫 스마트폰 ‘프리브’를 20일 국내에서 공개한다. 프리브는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 자판을 그대로 유지했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위로 올리면 자판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프리브에는 5.4인치 엣지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32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등이 장착됐다.
2000년 출시한 블랙베리 957은 휴대용 컴퓨터(PDA)로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폰의 전 단계 모델이다. 2002년 음성 통화기능이 추가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해 인기를 끌었다. 한국 시장에는 2009년 들어왔으나 경쟁사들의 스마트폰에 밀려 2012년 철수했다.
여의도 파크원 쇼핑몰 운영권을 잡아라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파크원(Parc1) 프로젝트’ 사업이 6년 만에 재추진되면서 이곳에 들어설 대형 쇼핑몰 운영권을 놓고 유통 빅3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파크원 개발 사업의 금융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에 파크원에 입주할 리테일 운영업체 입찰 참여를 제안했다. 입찰 의향서 마감은 20일이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쇼핑의 불참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2파전을 점치고 있다.
업계는 인근 IFC몰의 두 배 규모에 이르는 파크원 부지에 명품관과 백화점, 각종 문화시설을 포함한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 수요를 대거 흡수해 여의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그룹은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를 20일 마감한다. 채용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ㆍ디스플레이ㆍSDIㆍSDSㆍ전기ㆍ바이오로직스ㆍ바이오에피스ㆍ생명ㆍ화재ㆍ카드ㆍ물산,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9곳이다. 전형 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이달 중, GSAT는 10월 16일 국내 5개 지역(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과 해외 2개 지역(미국 뉴욕ㆍ로스엔젤레스) 등 7곳에서 치러진다. 임원ㆍ직무역량ㆍ창의성 등 3단계로 구성되는 면접은 10~11월, 면접 합격자 발표와 건강검진은 11~12월 진행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연단에 선다. 황 회장은 강연에서 기가인터넷, 사물인터넷 등 KT의 주요 서비스가 바꾸고 있는 세상과 발전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전날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협약(MOU)도 체결한다. 황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 강연에서 유엔과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에게 빅데이터를 토대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KT가 확보한 감염병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유엔을 통해 개발도상국 확산 방지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MOU는 이런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한국일보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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