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5.8 지진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 경주지역에 태풍도 예상되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추석 연휴에도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강진과 여진,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추석 연휴 지진피해 지역에 2차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행정력을 조기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석 다음날인 16일 공무원 600명과 봉사단체 450명, 군 장병 200명 등 민관군 1,250명의 현장지원단이 피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각 8명으로 구성된 156개 팀은 피해지역 가구별로 배치돼 기와와 담벼락 보수를 했고, 문화재 전문가도 경주지역 문화재 복구에 팔을 걷어부쳤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지진 피해가 가장 심했던 경주시 황남동 사정경로당 응급복구와 꽃마을 한방병원 복구작업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에서 온 귀성객은 “고향 집에 와보니 기와가 들려있고 벽에는 금이 가 있는 등 피해가 많았다”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 대신 복구작업을 해줘서 고맙다”며 지붕 비닐덮기 작업에 동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울 때 일수록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것이 답”이라며 “경주시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더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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