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장사 이주용. /사진=통합씨름협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이주용(수원시청)이 현역 최다 장사 타이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주용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1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이승욱(구미시청)을 3-1로 물리쳤다. 올해 설날대회와 단오대회에 이어 추석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한 이주용은 올 시즌 열린 모든 대회를 싹쓸이 했다.
또 생애 17번째(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 한라장사 8회) 꽃가마에 올랐다. 17번의 장사 타이틀은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아울러 이주용이 속한 수원시청은 태백장사(80kg 이하) 문준석, 금강장사(90 kg이하) 이승호에 이어 한라장사 이주용까지 배출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주용은 예선전부터 강호들과 잇달아 만났다. 예선 첫 경기에서는 최성환(의성군청)과 맞붙었고, 8강에서는 손충희(울산동구청)를 만났다. 그러나 고비는 4강 이중현(동작구청)과의 경기였다. 이주용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주용은 이중현에게 밀어치기를 허용했다. 이후 두 번째 판을 잡채기로 가져왔으나, 세 번째 판에서는 경기시간 1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 들어선 이주용은 연장 종료 17초 전에 승부를 냈다. 그러나 심판은 경기장 밖에서 승부가 났다고 판단해 재경기를 선언했고, 이에 항의하던 수원시청 고형근 감독과 이충엽 코치는 감독석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주용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연장 종료 4초 전에 가까스로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17분간의 경기 끝에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승욱과 맞붙은 이주용은 첫 판째 판을 밀어치기로 가볍게 가져왔다. 두 번째 판을 이승욱에게 내주기는 했으나,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을 앞무릎치기와 뿌려치기로 승리하며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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