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발생한 경주 5.8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3시13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경주 5.8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5.8지진으로 발생한 여진은 이날까지 총 334회다. 규모별로는 1.5~3.0이 319회로 가장 많았고 3.0~4.0은 14회, 4.0~5.0은 1회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 지진이 잦게 발생했던 2013년(93회)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여진의 발생 횟수나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멈추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진이 계속 되는 경주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피해 복구작업이 이어졌다.
경북도와 경주시·군, 민간단체 등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응급복구를 끝내기 위해 16일 대규모 인력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안간힘을 썼다.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민·관·군 1,380여 명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태풍 영향으로 오는 17∼18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응급 복구나마 끝내기 위해 추석이 지나자마자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공무원 경찰, 군 장병, 봉사단체 회원들은 피해가 심한 외동읍, 내남면, 황남동, 월성동 등 300곳에 분산해 무너진 흙더미를 치우는 등 집과 지붕 수리, 담벼락 정비 등에 힘을 보탰다. 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부서진 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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