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순금 감정해드려요’ 노인 금붙이 빼앗아 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순금 감정해드려요’ 노인 금붙이 빼앗아 도망

입력
2016.09.16 11:15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귀금속을 지닌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순금 여부를 감정해준다며 금붙이를 받아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노인들의 금붙이를 가로채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한모(57)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7일 충주에 있는 자녀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서초구 고속터미널을 찾은 김모(69)씨에게 접근, “마침 충주에 가는 길이니 차에 태워주겠다”며 반포동 골목길로 유인했다. 이후 김씨의 금반지와 목걸이 등을 가리키며 “가짜 금인 것 같으니 근처 아는 곳에서 감정을 해 주겠다”고 금붙이를 건네 받은 뒤 도망쳤다.

한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 인천지역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을 돌며 5차례에 걸쳐 995만원 상당의 금붙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60대~70대 후반 노인들로 이들은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접근한 한씨에게 속아 의심 없이 금붙이를 넘겼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한씨의 내연녀 거주지인 인천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탐문 활동을 벌이다 지난 7일 한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같은 범행으로 10여 차례 교도소에 복역했고 지난달 초 출소해 보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에서 “출소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해 범행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훔친 귀금속을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빚 상환과 생활비로 모두 썼다”며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