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도연.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이도연(44)이 불혹을 넘긴 나이에 시작한 장애인 핸드 사이클에서 첫 패럴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연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지역 해변도로에서 열린 2016 패럴림픽 로드레이스(장애등급 H4)에서 2위에 올랐다. 1시간 15분 58초의 기록으로 자신보다 15살 어린 독일의 레페 크리스티아네(29ㆍ1시간 15분 56초)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도연은 19세였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다. 어머니의 권유로 탁구 라켓을 잡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2012년 육상 선수로 전향했다. 불혹에 주 종목을 바꾼 이도연은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여자 장애인 육상의 간판이 됐다.
이도연은 2013년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핸드 사이클로 또 전향했다. 그리고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하며 뒤늦게 가능성을 꽃피웠고, 이번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 김규대(32)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패럴림픽 3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800m(장애등급 T54) 결선에서 1분 34초 9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김규대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1,600m 계주(4×400m)에서 동메달을 기록했고, 2012 런던 패럴림픽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3개 대회 연속 메달 수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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